현대로템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규 수주 불확실성과 내년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1조6207억 원, 영업이익은 2471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수출 비중은 65%로 2분기 대비 3%p 감소했고, 국내 양산 매출의 비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사업 비중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분기 폴란드 EC2 인도가 시작되며 방산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이번 분기 인도된 K2 전차는 14대로 추정하며, 예비 비용 환입에 따라 수출 수익성이 30% 후반대로 회복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신규 방산 수주 부진으로 내년 실적에는 부담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 K2 2차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 수주 확보가 부진해 2027년 생산 스케줄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내년 방산 부문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국내 양산 사업의 비중이 올해 대비 약 10%p 증가하며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K방산주 주가 조정과 수주 불확실성, 내년 제품 믹스 악화에 따른 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페루는 내년 초, 루마니아는 내년 상반기 수주를 기대하지만 이라크는 중동전쟁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라크와 루마니아의 K2 전차 수주가 가시화하면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중장기 이익 성장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며 "그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인수가 수출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일 현대위아 방산 부문을 3584억 원에 영업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대상은 방산 사업 관련 자산과 부채, 기술 및 인력 등 사업 일체다. 창원공장 부지와 건물은 양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현대로템은 기존 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고 향후 독자적인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영업양수 예정일은 2027년 3월 31일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K2 전차 주포 등 핵심 부품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져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납기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연구개발과 유지·보수·정비(MRO) 역량을 효율화하고 항공·해양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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