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타 공장 증설과 외주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동 정세에 따른 원재료비와 해상운임 상승,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관세 부과 등이 실적 변수로 꼽혔다.

금호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1조2300억 원, 영업이익은 33.2% 늘어난 1445억 원, 지배순이익은 11.6% 증가한 924억 원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화 강세에도 가격 인상과 브랜드 가치 회복으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환율 효과가 축소되면서 매출 성장세는 다소 둔화하겠지만, 북미 가격 인상과 유럽 유통채널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신차용 타이어(OE) 중심의 수출 확대로 가격 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공백은 타 공장 증설과 외주생산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함평공장은 6600억 원을 투자해 이전하고 2028년 초 연간 530만 본 규모로 가동할 계획으로 기존 광주공장 대비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며 "유럽공장도 86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고, 베트남과 중국 생산능력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공장 1공장 생산량과 더블스타 외주 물량, 글로벌 7개 공장의 부분 증설을 통해 올해 매출 목표인 5조1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동 정세 장기화로 3분기 원재료비 부담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미국 외 시장에서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하반기 세컨드 브랜드 마샬을 출시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원부자재 투입원가와 해상운임 부담이 커질 수 있지만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산 잉여 재고 해소와 유럽 수입 둔화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도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광주 군공항 부지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부지로 선정하면서 광주공장 부지 매각이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며 "2028년 함평공장 이전까지 유리한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가 재무·손익 관점에서 턴어라운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14일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주공장 화재와 관세 영향은 불가피하나, 광주공장 재건 또는 함평공장 이전 시 빠른 생산 능력 복구와 운영 효율화 등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컨슈머치 = 고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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